trail.august

평소 향기 나는 물건을 좋아하고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나로서는 면세점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새로운 향수를 구입하고 여행지에서 그 향수를 개봉해서 착향함으로써 그때의 여행의 색채와 향기를 기억하는 것을 좋아한다. 어쩐지 사진과 같은 그림보다는 향기가 필터를 입힌 듯이 보정이 들어가지만 오래 그때의 느낌을 기억하게 되는 것 같다고나 할까. 그런 면에서 한 여름의 일본은 어쩐지 너무 더워서 향기라기보다 땀 밖에 기억이 나지 않을 것 같기도 한대 9월에 방문한 오사카 역시 한 여름이 지났다고 하기에 너무 더운 날씨였다. 이번 여행에서는 면세점에서 살 수 있는 향수 말고 일본 로컬 브랜드의 향기를 찾고 싶었다. 생각보다 일본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리여리한 느낌의 로컬 향수 브랜드가 많다. 향수의 지..

향수 2023. 10. 3. 21:24

일본은 내가 도쿄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일했던 곳이기도 하고 언어에도 크게 불편한 점은 없으면서 가까워서 어쩌다 보니 자주 가게 되는 나라가 돼버렸는데 오사카는 정말 오랜만에 방문한 것 같다. 어쩐지 오사카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가는 도시라고는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방문할때마다 조금 불편한 감정이 생기는 도시라서 그렇게 많이 가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어쨌든 미식의 도시임에는 틀림없다. 9월 인대도 아직 너무 많이 더워서 맛집을 찾아가는 걸 포기하고 호텔 근처에 있는 보이는 곳에 사람들이 북적여서 들어갔는데 나중에 구글 평점을 보니 4.3점의 꽤나 괜찮은 곳이었다. 예약을 하고 간 것이 아니라서 15분 정도 기다렸는데 토요일 저녁이라 이 정도의 기다림은 괜찮을 정도였다. 나중에 좌석에 앉고 보니 대부분 예..

맛집 2023. 9. 30. 23:25

요즘 을지로3가 인쇄골목에 새로 생기는 가게들이 굉장히 많은데 왜인지 일식집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은 이유는 기분 탓일까. 일본에는 여기가 한국인가 싶을 정도로 한식집이 많은데 반대인 이 상황이 조금 재밌기도 하다. 어쨌든 오픈한 지 이제 이주정도밖에 안 되는 따끈따끈한 신상 오픈집에 다녀왔다. 을지로3가 특성상 괜찮다고 소문이 나면 대기가 심해서 먹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맛집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오픈하자마자 한 번씩은 가보는 편이다. 뭔가 아기자기하면서도 혼란스러운 가게앞인데 얼핏 봐서는 여기가 대체 무슨 가게인가 조금 정체성이 모호한 혼란스러운 인테리어인 것 같기도 하다. 분명 한국인대 한글이 하나도 안 보인다. 들어가면 1층은 주방과 바자리로 혼자와서 먹기에 괜찮을 것 같은 곳으로 되어있다. 사람들..

맛집 2023. 9. 24. 20:04

교토 관광객 입장에서는 조금 의아할 수 있는 추천 카페이긴 하지만 요즘 교토 젊은(?) 여자들 사이에서 인스타를 통해 굉장히 핫해진 카페이다. 위치가 교토 니시키시장에서 도보로 5분 정도면 갈 수 있기 때문에 니시키시장이 여행 일정에 있다면 방문한 김에 한번 들러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감성이 있는 공간이라고나 할까. 들어가는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데 여기는 그냥 꾸며진 통로 같은 공간이고 실제로 카페는 안쪽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안에 가득한 드라이플라워들 사이에서 부분 부분 테이블이 펼쳐져 있는데 생각보다 자리가 많지는 않지만 운 좋게 방문하자마자 남은 한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정말 간발의 차이로 우리 뒤에 온 손님들..

카페 2023. 9. 19. 08:00

교토 청수사를 둘러보고 산넨자카 주변의 맛집은 생각보다 붐볐고 예약 없이는 방문하기 힘든 곳들이 많았다. 그래도 일본은 웬만한 로컬음식점에서 실패한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구글맵에 표시된 음식점을 찾아갔는데 생각보다 대성공이었다. 역시 구글평점은 배신하지 않는다. 입구의 간판이라고 할만한게 매우 미약해서 하마터면 지나칠뻔했지만 여기가 음식점이 맞나 싶을 정도로 협소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심야식당에나 나올법한 공간으로 이어진다. 오픈 주방이 그대로 보이는 바 테이블 몇개와 신발을 벗고 앉는 테이블 몇 개가 있는 작은 그야말로 로컬 느낌 물씬 나는 초밥집이었는데 들어가서 입구에서 서있으니 여기 몇십 년은 있었을 것 같은 포스의 할아버지가 원하는 자리에 앉으라고 안내해 주신다. 나는 테이블보다는 이런 오픈주..

맛집 2023. 9. 18. 08:00

한동안 웨이팅이 심해서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가 회사에 동료애가 여기 요즘 웨이팅 없다고 해서 점심시간에 방문했다. 엄청나게 핫했을 때는 점심에 오픈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거품이 많이 꺼졌는지 런치 메뉴가 생겼다. 을지로는 확실히 일본식 이자카야는 많은데 은근히 라멘 맛집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아쉬웠는데 그런 면에서 런치 메뉴가 가까운 곳에 있다는 건 꽤나 반가운 일이었다. 매장 안은 약간 심야식당 분위기라고 해야하나. ㄷ자 형태의 바형식으로 되어 있었다. 내부에 손님이 꽉 차 있어서 사진 촬영은 조금 소심하게 하다 보니 사진은 많지 않지만 밖의 인쇄소 풍경과는 상반되게 일본 로컬 느낌의 인테리어였다. 좌석이 많지 않아서 많은 인원이 방문하기보다 혼밥이나 둘 정도의 인원이 적당할 것 같았고 우리는 점심시간에 ..

맛집 2023. 9. 17. 18:57

정말 따끈따끈한 신상 카페인 것 같은데 (그래서 인터넷 후기도 현시점 거의 없다시피 함) 을지로 감성 카페라고 하는 곳들이 간판이 거의 안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그래도 커다랗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간판이 눈에 뜨이는 을지작업, 그냥 지나 칠 수도 있는 위치였는데 회사 동료가 새로 오픈했다며 가보자길래 점심 식사 후 방문해 보았다. 2층에 올라가면 생각보다 넓은 공간과 개방감에 살짝 놀랐다. 계단 올라갈때만해도 2층이 그렇게 넓은 공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 오픈한 지 얼마 안돼서 방문해서 약간은 정돈이 덜 된 느낌이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매우 맘에 들었다. 이름이 을지작업이라서 그런지 페인트를 형상화한 인테리어가 곳곳에 눈에 띄였다. 우리가 이 날 첫 방문이어서 그런지 한적하게 내부 ..

카페 2023. 9. 11. 22:21

퇴근길에 우연히 발견한 곳인대 을지로 답게 웨이팅이 길 것 같아 방문 일주일 전에 예약한 곳 유즈호, 외관부터가 일본의 작은 주택가에 자리 잡은 듯한 느낌의 간판이 퇴근길 일본으로 공간이동을 한 것 같은 착각을 불어 일으킨다. 여섯 시 삼십 분경에 방문했더니 아직 해가 긴 여름이라 그런지 밝아서 알코올을 넣어주기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이미 유명세를 탄 탓인지 가게 안에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밖에 의자는 장식용 같았고 아마 30도를 넘는 날씨에 밖에서 먹기에는 너무 더울 것 같기도. 날씨가 선선해지면 밖에서도 앉을 수 있을 것 같다. 가게 안은 생각보다 공간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 작은 룸 두 개와 여덟 명 남짓 앉을 수 있는 닷지석이 전부였다. 예약할 때 바 자리와 룸 자리가 있었는데 룸 자리보다는 ..

맛집 2023. 8. 20. 19:17

을지로 3가에서 굉장히 최근에 생긴 고기집인대 점심특선도 판다고 해서 오늘 방문해 봤다. 너무 최근 생긴 고기집이라 그런지 저녁 리뷰는 좀 있는데 점심특선에 대한 리뷰가 전혀 없어서 어떻게 나오는지 몰라 방문했기 때문에 사진이 조금 허접하지만 혹시나 검색해 보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간단하게 후기를 남겨 보고자 한다. 회사 점심시간이 11시 30분부터인지라 점심 먹기에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했더니 우리가 첫 손님이였다. 원형 테이블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4인 이상이라면 좁은 것 같다. 나도 동료 포함 4인이서 방문했는데 전체적으로 좀 좁은 느낌이 들었다. 목살은 숯불에 굽는 방식이고 차돌과 갈비는 돌판에 굽는 방식이다. 목살이 메인 인것 같지만 4인이서 2가지씩 다른 고기를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차돌쌈밥 ..

맛집 2023. 8. 18. 22:14

별 기대 없이 2차로 가볍게 방문 한 곳인대 생각보다 괜찮았던 곳이어서 올려본다. 사실 을지로는 요즘 너무 하다 싶을 정도로 어느 가게를 가도 웨이팅도 심하고 사람도 많고 또 가격 대비 왜 인기 있는지 잘 모르겠는 곳들이 너무 많다. 직장이 을지로 이다 보니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이 골목을 지나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 이런 공간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다른 세계로 이동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을지로의 낮과 밤은 이렇게 다르구나. 올라가는 입구부터 뭔가 포토존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꾸며져 있는데 이 계단은 굉장히 조용해서 솔직히 나는 안에도 조용할 줄 알고 갔는데 가게 안은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생각해 보니 2차로 방문할 즘의 을지로의 대부분의 가게는 굉장히 업된 분위기가 고조되어 있기 때문에..

카페 2023. 8. 17. 22:30

오타루는 지난겨울에 다녀와서 생략할까 싶었지만 막상 삿포로에 도착하니 르타오 본점에 가보고 싶어서 재방문했다. 어쨌든 겨울의 오타루와 여름의 오타루는 다르지 않을까 싶어서. 르타오 본점 리뷰는 아래 링크. 삿포로 오타루 카페 추천 디저트가 맛있는 르타오 본점 leTao ルタオ本店, 그리고 Fromage Danish Dani 지난주에 여름휴가로 삿포로를 다녀왔는데 오타루는 지난겨울에도 다녀왔던 지라 계획에 없었지만 르타오 본점의 더블 프로마쥬 케이크가 너무 먹고 싶었기 때문에 억지로 일정에 끼워맞쳐 다 ayamy.tistory.com 오타루는 JR 삿포로역에서 JR 미나미오타루(みなみ小樽驛)역에서 하차해 JR오타루역까지 걸어가면서 관광하는 방법과 반대로 JR오타루역에서 JR미나미오타루역으로 걸어가면서 관광..

유람 2023. 8. 16. 22:43

을지로 인쇄소 골목 사이로 좁은 공간에 인테리어를 시작할 때부터 눈여겨봤던 곳인대 얼마 전에 드디어 오픈했다. 점심시간에 오며 가며 언제 오픈하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던 곳. 을지로에 감성 넘치는 카페도 많지만 어쩐지 인테리어 할 때부터 커피 맛집일 것 같은 근거 없는 기대심리를 자극했던 곳이었다. 전체적으로 공간 하나하나마다 정성을 들인 느낌이 물씬 풍겨진다. 커피가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하다. 에스프레소도 있고 드립커피도 있고. 메뉴판을 보고 고민하고 있으면 친절하게 커피와 원두에 대해 설명도 해주신다. 이것만 봐도 사뭇 감성만 쫒는 을지로 카페와 비교하면 커피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느껴지는 듯했다. 오븐과 제빵도구가 있는 걸 보니 이곳의 구운과자류도 직접 만드는 것 같았다. 조명과 함께 굉장히 먹음직스..

카페 2023. 8. 7. 22:28

일본식 닭튀김을 가라아게라고 부르는데 삿포로 지역에서는 이 카라아게를 ザンギ(잔기)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는 삿포로식 닭튀김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지만 일본에서 삿포로로 출장 간 사람들은 한 번쯤은 먹게 되는 메뉴라고 할 수 있다. 저녁식사를 한 후 방문했기때문에 식사를 목적으로 했다기보다 가볍게 저녁을 마무리하고 싶어서 삿포로역에서 매우 가까운 잔기 본점에 방문했다. 일부러 찾아갈만한 맛집이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삿포로역 근처 호텔에서 묵고 있다면 가볍게 한잔하기에 부담 없는 가격이라 괜찮다. 삿포로역 주변은 스즈키노보다 비교적 한산한 느낌이라 출장 온 일본인이나 현지인이 많은 느낌이라 그런지 저렴한 맥주나 하이볼 메뉴를 미끼로 건 간판들이 꽤나 많이 보였다. 물론 꼭 저 미끼 상품이 아니더라도..

맛집 2023. 7. 30. 20:26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은 비교적 굉장히 룸이 작은 편이다. 물론 관광이 주 목적이고 호텔에서는 잠만 자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룸의 크기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 캐리어 한개 펼치기도 버거운 비즈니스 호텔이 주를 이루는 것을 생각한다면 여행가서 당황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것들을 감안한다면 교통도 삿포로 역에서 도보로 5분이내에 매우 근접하고 비슷한 가격대의 3성급 비즈니스 호텔과 비교해서 25제곱미터의 비교적 여유있는 룸 사이즈, 깨끗한 룸컨디션의 호텔 마이스테이스 삿포로 아스펜을 추천하고 싶다. 일본 비즈니스 호텔이라 크게 소개할만한 것은 없지만 근교(비에이 후라노 같은)여행을 다녀오거나 마지막 날 쇼핑하고 귀국하는 일정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연수나 출장으로 오는 단체 ..

호텔 2023. 7. 30. 18:24

물론 삿포로는 징기스칸이 가장 유명하지만 다양한 부위를 조금씩 즐길 수 있는 일본식 야키니쿠를 좋아하기 때문에 스즈키노에 있는 야키니쿠 전문점 츠바메에 방문했다. 이 날 비에이 투어를 다녀오느라 조금 늦은 시간에 저녁을 먹게 되었는데 가능하면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는데 홈페이지 소개에는 한국어도 지원하고 있고 크롬 번역기를 이용하면 어렵지 않게 예약할 수 있다. 한국어 외에도 중국어, 영어도 지원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상당히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예약은 아래 링크에서 가능하다. 個室焼肉つばめ本店 스스 키노 역의 불고기 · 호르몬, 個室焼肉つばめ本店의 톱 페이지 입니다. 가게의 기본정보와 추천 요리인 “각종 모듬 2530 엔 ~ 준비...

맛집 2023. 7. 30. 15:38

이번에는 조금 이른 여름휴가로 삿포로를 다녀왔는데 비행 스케줄이 오전에 출발(아침 10시 5분 출발)해서 귀국 편이 오후인 대한항공이 가장 합리적이었다. 비행시간은 약 2시간 40분으로 단거리인 셈이라 비즈니스가 아닌 이코노미를 이용했다. 사실 일본을 비즈니스로 이용하는 경우는 마일리지를 강제 소진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장마철이라 그런지 이날도 새벽에 비가 많이 왔었는데 다행히 출발 시간쯤 되서 비가 거의 그쳤었다. 비행기는 지난 6월에 탑승했던 에어버스 A330-300과 같은 기종으로 이코노미 좌석은 2-4-2 배열로 단거리지만 많은 승객을 태우는 경우에 가장 흔하게 쓰이는 기종이다.불과 한달 전에 같은 기종을 리뷰 했던지라 생략할까 했지만 얼마 전에 대한항공에서 K-채식 한..

항공 2023. 7. 23. 22:30

가끔 유튜브나 인스타에서 일본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으로 매장에서 충전하는 밈이 뜨기도 하는데 일본에도 카공족을 위한 카페가 있다. 스타벅스 같은 곳이야 콘센트가 여기저기 있어서 노트북이나 핸드폰을 가져가서 충전하는 분위기가 일상적인 편인데 일본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카페는 생각보다 찾아보면 많은 편이다. (한국 사이트 말고 구글맵에서 찾아보면 의외로 많음) 이 날 비가 살짝 오고 있어서 건물 외관은 촬영하지 못했는데 규모가 상당히 큰 카페로 정중앙에서 커피 제조하는 모습을 사방에서 직관할 수 있고 입구쪽으로는 책과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뭔가 교육중이였던 것 같은데 커피만드는 모습을 계속 구경하는 것도 재밌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트북을 가지고 와서 무언가 작업을 하고 있었다. 집 근처에 이..

카페 2023. 7. 23. 20:01

삿포로 여행을 한다면 보통 3박 4일 코스가 가장 많을 것 같은데 이보다 일정이 여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보통 삿포로역, 오도리역, 스즈키노역에서 가장 많이 숙박하게 되는 것 같다. 스즈키노는 삿포로 여행자들이라면 무조건 방문할 수밖에 없는 삿포로 최고의 번화가라 맛집이나 돈키호테 같은 시끌벅적한 동네이지만 지나치게 번화한 곳에 숙소를 잡는 것은 나의 성향에 맞지 않을뿐더러 숙소는 조용한 곳이 좋아서 삿포로역 쪽을 선호하는 편이다. 사실 이 3지역은 모두 각 한정거장씩 밖에 차이 나지 않아서 도보로도 걸어갈 수 있는 수준이긴 하다. 공항에서 보통 삿포로역까지 올 수 있고 삿포로-오도리-스즈키노 이렇게 나란히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위치는 사실상 모두 비슷한데 본인의 성향이 시끌벅적한 것을 좋아하고 밤늦..

호텔 2023. 7. 23. 19:18

지난주에 여름휴가로 삿포로를 다녀왔는데 오타루는 지난겨울에도 다녀왔던 지라 계획에 없었지만 르타오 본점의 더블 프로마쥬 케이크가 너무 먹고 싶었기 때문에 억지로 일정에 끼워맞쳐 다녀왔다. 불과 일주일도 안된 르타오 본점 방문 후기. 르타오 본점은 오타루 오르골당에서 매우 근접한 위치에 있다. 삿포로 7월 중순의 여름 날씨는 예측하기 어려워서 미친듯이 맑았다가 미친 듯이 흐려져서 사진 찍기가 난감했는데 오타루에 딱 도착했을쯤에는 정말 예쁜 하늘이었다. 르타오가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했나 보다. 건물 주변에 곳곳에 25주년 알림 메시지가 있었다. 일단 1층 매장은 천천히 둘러보기로 하고 2층 티살롱으로 올라갔다. 참고로 3층은 전망대(무료)가 있는 곳으로 오타루 시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시간 여유가 있다면..

카페 2023. 7. 23. 16:39

베트남 다낭 한시장을 방문했다가 생각보다 더운 날씨에 지칠 때쯤 에어컨도 빵빵하고 인테리어 공간도 초록초록하면서 아기자기한 비교적 대형 카페에 속하는 원더러스트에 방문했다. 오토바이가 주 이동수단인 베트남 답게 1층에 오토바이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생각보다 다낭의 카페는 대부분 오토바이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곳이 많고 이렇게 굳이 주차장이 건물 안에 없더라도 문의하면 카페에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안내하는 것 같았다. 어쨌든 건물 하나를 통째로 사용하는 카페라는 것. 카페 안에 부분 부분 팝업 스토어같은 느낌으로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입점해 있기 때문에 카페 간판 외에도 벽에 이렇게 입점한 가게들의 이름이 소개되어 있었다. 1층은 이렇게 자갈 같은 것이 깔려 있고 전체적..

카페 2023. 7. 13.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