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을지로3가 인쇄골목에 새로 생기는 가게들이 굉장히 많은데 왜인지 일식집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은 이유는 기분 탓일까. 일본에는 여기가 한국인가 싶을 정도로 한식집이 많은데 반대인 이 상황이 조금 재밌기도 하다. 어쨌든 오픈한 지 이제 이주정도밖에 안 되는 따끈따끈한 신상 오픈집에 다녀왔다. 을지로3가 특성상 괜찮다고 소문이 나면 대기가 심해서 먹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맛집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오픈하자마자 한 번씩은 가보는 편이다.
뭔가 아기자기하면서도 혼란스러운 가게앞인데 얼핏 봐서는 여기가 대체 무슨 가게인가 조금 정체성이 모호한 혼란스러운 인테리어인 것 같기도 하다. 분명 한국인대 한글이 하나도 안 보인다.
들어가면 1층은 주방과 바자리로 혼자와서 먹기에 괜찮을 것 같은 곳으로 되어있다. 사람들이 꽉 차 있고 생각보다 좀 좁아서 사진 찍기는 실패했지만 나는 일행포함 4인이라 2층으로 자리를 안내받았다. 2층은 비교적 자리가 젊은 편이고 오픈시간이 막 시작되자마자 가게에 들어갔었는데 처음엔 비어있던 자리가 정말 금방 꽉 차서 조금만 늦었다면 대기했을 것 같았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가게인대 벌써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느낌이다.
을지로 3가 물가를 생각하면 하이볼과 에이드 가격이 비교적 저려한 편이다. 점심시간이라 마시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안주보다 반주 느낌이라 가격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크림멜론소다가 있어서 궁금하긴 했는데 다음에 마셔봐야겠다.
뭔가 일본식 덮밥전문점이라는걸 내세워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이런 것 같은데 가게 이름이 왜 도우또인지는 도통 모르겠다. 도우또는 우리나라 어감으로 한다면 "꽈당" 뭐 이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극 I라서 물어보지 못함.
메뉴를 다양하게 시킨 탓인지 요리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직장인 점심시간이 한정적인걸 감안할때 살짝 초조한 느낌이긴 하지만 주변 인테리어 구경하면서 기다렸다.
토실토실한 새우가 6마리 올려져있는 대표메뉴. 내가 시킨 건 아니지만 한입 맛봤다. 적당한 아는 새우 후라이의 맛이었는데 같이 주는 김은 조금 안 어울리는 같다. 주변 테이블을 보니 대부분 이 메뉴를 먹는 것 같았다. 가격이 조금 있지만 확실한 새우의 존재감이 느껴지는 맛.
생각보다 아담한 사이즈로 나와서 우리가 모두 조금 당황했는데 맛보진 않았지만 동료의 말에 의하면 그냥 우리가 아는 흔한 연어맛이라고 했다. 설명에는 숙성회라고 적혀있었다. 요즘 사케동도 가격이 왜 이런 건지.
내 입맛엔 이게 가장 맛있었던 부타동, 아마도 내가 고기러버라서 그런 것 같긴 하겠지만 일본 특유의 간장소스 맛이 느껴져서 좋았다. 물론 이것도 내가 주문한 메뉴가 아니라 한 점만 맛봤다.
드디어 내가 주문한 멘타이코동, 사각형 그릇에 나오는대 전반적으로 여기가 양이 좀 적은 느낌이다. 내가 좋아하는 명란과 아보카도의 조합이라서 크게 실패할만한 요소는 없었는데 솔직히 특별한 맛은 없었다. 그냥 집에서 내가 만들어도 될 것 같은 평범한 맛. 하지만 평범한 맛이 그냥 젤 또 무난한 느낌 이도 하고.
주문 시 모든 요리에 장국이 표함된다. 서빙해 주시는 분이 밥과 소스는 리필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그렇게까지 먹을 만큼은 또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무난한 맛이었고 가게 컨셉도 재밌는 것 같았다. 아주 추천까지는 아니지만 직장인 점심으로는 적당한 것 같다. 아쉬운 건 가격과 양이라고나 할까. 힙지로에서 유명한 가게가 되기에는 조금 아쉬운 느낌이지만 재방문 의사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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