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웨이팅이 심해서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가 회사에 동료애가 여기 요즘 웨이팅 없다고 해서 점심시간에 방문했다. 엄청나게 핫했을 때는 점심에 오픈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거품이 많이 꺼졌는지 런치 메뉴가 생겼다.
을지로는 확실히 일본식 이자카야는 많은데 은근히 라멘 맛집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아쉬웠는데 그런 면에서 런치 메뉴가 가까운 곳에 있다는 건 꽤나 반가운 일이었다.
매장 안은 약간 심야식당 분위기라고 해야하나. ㄷ자 형태의 바형식으로 되어 있었다. 내부에 손님이 꽉 차 있어서 사진 촬영은 조금 소심하게 하다 보니 사진은 많지 않지만 밖의 인쇄소 풍경과는 상반되게 일본 로컬 느낌의 인테리어였다. 좌석이 많지 않아서 많은 인원이 방문하기보다 혼밥이나 둘 정도의 인원이 적당할 것 같았고 우리는 점심시간에 방문했는데 10분 정도의 웨이팅을 했다. 참고로 장소가 협소해서 착석인원이 모두 함께 와야 입장이 가능하다. (한 명이 미리 와서 줄 서기 불가능)
점심 메뉴는 저녁보다는 조금 할인 된 가격이다. 라멘엔 생맥이 진리지만 직장인 점심시간이니까 자제했다. 사실 콘부는 여의도 더현대에서 먹어본 적이 있긴 한대 더현대는 푸드코트 느낌이었어서 조금 정신없는 분위기에서 먹어서 큰 감흥이 없었는데 여기는 확실히 인테리어 덕분인지 조금 차분한 느낌이었다.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괜히 앞에 보이는 인테리어들을 촬영했다. 예전 분위기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한산해진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 손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적당한 웨이팅과 속도조절이였다고나 할까.
나는 가장 기본인 봉골레 소유라멘을 주문했다. 어쩐지 이름에서 퓨전의 향기가 나는 것은 기분탓일까. 조개육수의 특징답게 짭조름한 감칠맛이 느껴지는데 아 역시 나 혼자만 맥주가 마시고 싶었던 걸까. 아무리 봐도 맥주랑 먹어야 할 것 같은 맛인대. 면은 굉장히 얇고 마늘과 양파가 깊게 들어가 있다. 일본에서 흔한 면의 굵기인 것 같은데 일본식 라멘이 익숙지 않다면 조금 호불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건 같이 간 동료가 주문한 기본 봉골레 소유라멘에 매운맛을 더한 카라구치 소유라멘, 매운 맛 추가에 천 원이 추가되다니. 점심 멤버들 모두가 맵찌질이라 매운 것을 잘 못 먹는데 이곳 카라구치는 적당히 도전해 볼 만한 맛이라고 한다.
마제소바는 을지로에서 가장 유명한건 부타이인대 거기랑 비교하면 조금 부족한 것 같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여기 양이 작은 편이어서 공깃밥을 추가해서 먹거나 사이드 메뉴를 먹어야 할 것 같다.
오래 웨이팅을 해서 먹기에는 추천하고 싶지는 않지만 점심때 을지로에서 라멘맛집을 찾고 있다면 가볼만 하다. 봉골레소유라멘이 역시 가장 기본이 돼서 그런지 추천하고 싶고 다음에 방문한다면 생맥주랑 함께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
을지로 점심 맛집 인쇄골목에 꽈당 일본식 덮밥요리 전문점 도우또 どうと (1) | 2023.09.24 |
---|---|
교토 현지인 맛집 추천 스시 캇포 야마비코 Sushi-Kappō Yamabiko 寿司割烹 やまびこ (2) | 2023.09.18 |
을지로의 작은 일본 이자카야 유즈호 ゆずほ 하이볼이 맛있는 선술집 추천 (8) | 2023.08.20 |
을지로 신상 맛집 고기집 직장인 점심으로 고기를 구워먹는 을지정육 점심특선 차돌쌈밥 갈비쌈밥 (0) | 2023.08.18 |
삿포로 맛집 우나기 장어덮밥 미야가와혼텐 宮川本廛 Miyagawa Honten (0) | 2023.07.31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