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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로컬 향수 쇼핑 추천 시로 Shiro perfumes and colognes, 여행의 여운을 향기로 기억

향수

by hyosun 2023. 10. 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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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로컬 향수 쇼핑 추천 시로 Shiro perfumes and colognes
SHIRO 매장

평소 향기 나는 물건을 좋아하고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나로서는 면세점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새로운 향수를 구입하고 여행지에서 그 향수를 개봉해서 착향함으로써 그때의 여행의 색채와 향기를 기억하는 것을 좋아한다. 어쩐지 사진과 같은 그림보다는 향기가 필터를 입힌 듯이 보정이 들어가지만 오래 그때의 느낌을 기억하게 되는 것 같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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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 한 여름의 일본은 어쩐지 너무 더워서 향기라기보다 땀 밖에 기억이 나지 않을 것 같기도 한대 9월에 방문한 오사카 역시 한 여름이 지났다고 하기에 너무 더운 날씨였다. 이번 여행에서는 면세점에서 살 수 있는 향수 말고 일본 로컬 브랜드의 향기를 찾고 싶었다.

생각보다 일본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리여리한 느낌의 로컬 향수 브랜드가 많다. 향수의 지나치게 강한 알코올과 인위적인 향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도전해 볼 만한 향기가 많은 편이다. 그중에 이미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브랜드 SHIRO 시로를 방문했다. 

일본 로컬 향수 쇼핑 추천 시로 Shiro perfumes and colognes
아담한 매장
일본 로컬 향수 쇼핑 추천 시로 Shiro perfumes and colognes
일본 로컬 향수 쇼핑 추천 시로 Shiro perfumes and colognes
이런 선물 세트 구성도 판매중

일본 로컬 향수 쇼핑 추천 시로 Shiro perfumes and colognes

시로는 일본 로컬 브랜드로 자연의 재료에서 가져와서 만들어진 향수라고 광고하는 것과 같이 탑노트, 미들노트, 베이스노트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 경계가 좀 단조로운 편이라 솔직히 베이스 노트만 있다고 하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패키징이 굉장히 심플하고 향수로 유명한 브랜드지만 향수 외에 메이크업이나 기초 화장품 제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일본 로컬 향수 쇼핑 추천 시로 Shiro perfumes and colognes
사진은 한큐백화점 5% 할인쿠폰

대부분의 일본 백화점에 입점해 있을정도로 일본에서는 매우 대중적인 브랜드고 현지인들이 많이 구매하는 분위기다. 참고로 일본의 대부분의 백화점은 외국인 여행자를 대상으로 1층 인포메이션에서 5% 할인쿠폰을 증정하고 있다. 여권만 있다면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으니 쇼핑 전에 인포메이션에 들려 쿠폰부터 챙기는 것을 추천. 백화점 내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거기에 추가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했다면 텍스도 돌려받을 수 있다. 

일본 로컬 향수 쇼핑 추천 시로 Shiro perfumes and colognes

50ml와 100ml의 대용량은 그래도 그럴듯한 유리병에 전시되어있다. 생각보다 향수 종류가 많아서 어떤 게 좋을지 고민했지만 어쨌든 한국인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베스트셀러로 구입했다. 왜냐면 다른 향들은 크게 내 마음을 크게 흔들지 못했기 때문. 

일본 로컬 향수 쇼핑 추천 시로 Shiro perfumes and colognes
적당하게 조금만 구입해옴
일본 로컬 향수 쇼핑 추천 시로 Shiro perfumes and colognes
10ml 용량 각 1,650엔
일본 로컬 향수 쇼핑 추천 시로 Shiro perfumes and colognes
SHIRO SAVON 시로 사봉

SAVON 사봉은 프랑스어로 비누라는 뜻이다. 여리여리한 꽃향의 섬유유연제 향을 떠올리면 된다. 향수는 부담스럽고 그래도 뭔가 세탁 후의 그런 비누향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향이다. 레몬, 오렌지, 블랙커런티가 탑노트로 있지만 사실은 그런 상큼함은 아주 찰나에 지나가버리고 프루티 한 꽃향이 대부분으로 마무리되는 향이다. 호불호가 거의 없다고 할 만큼 익숙한 느낌이면서 한국 섬유유연제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특유의 향이 있다. 이건 일본에서 살아본 사람들은 공감할지도 모르겠다. 

WHITE LILY 화이트 릴리는 사봉과는 조금 결이 다른 비누향이다. 사봉이 여리여리한 섬유유연제 향이었다면 화이트 릴리는 좀 더 소피 한 이불에서 나는 세탁의 향이라고나 할까. 색으로 말하자면 사봉은 달달한 핑크빛이고 화이트 릴리는 시원한 푸른빛에 가깝다. 깨끗한 침대 시트 같은 느낌이다. 

일본 로컬 향수 쇼핑 추천 시로 Shiro perfumes and colognes
시로 공식홈페이지에서 가져온 향기 설명

이 외에의 다른 향들도 많았지만 일본 로컬 특유의 향을 가지고 싶었고 여름에 착향하기에 부담 없는 강하지 않은 향으로 고르다 보니 두 가지 향으로 구입했다. 생각보다 얼그레이나 화이트티도 나쁘지 않았는데 집에 비슷한 향들이 있어서 구매까지 이루어지진 않았다. 가격이 크게 비싸다고 생각되진 않았지만 한두 개 담다 보니 또 저렴한 건 아니었다. 

일본 로컬 향수 쇼핑 추천 시로 Shiro perfumes and colognes
헤어 미스트

번외로 향수 말고도 바디미스트와 헤어미스트도 구입했는데 헤어미스트는 향수하고 거의 비슷하지만 조금 실망스럽게도 뿌릴때만 향이 느껴지고 30분도 채 안돼서 거의 향이 날아가버렸다. 바디 미스트는 사봉보다는 화이트 릴리가 오히려 취향이었는데 저녁에 샤워하고 뿌리고 나면 잠 잘 올 것 같은 강한 비누향의 과장하자면 극락세계 같은 느낌이다. 겨울에 포근한 이불 속에 들어가면 좋을 것 같은 그런 분위기. 

하지만 아쉽게도 바디미스트도 보습력은 매우 약한 편이라서 끈적이는 것 싫어하는 여름이라면 모르겠지만 벌써 건조하기 시작한 가을이나 겨울에는 매우 부족한 느낌이라 무향의 바디로션을 바른 후 뿌리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또한 분사력이 향수나 미스트나 거의 동일하게 페브리즈 뿌리는 그런 수준이라 조금 많이 아쉽지만. 일본에서 흔하게 가는 돈키호테나 마츠모토키요시 같은 드럭스토어에서 기념품을 찾는 것도 좋지만 한 번쯤은 향기로 기억하는 여행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면 시로 매장에서 시향을 추천해보고 싶다. 특히나 향기 나는 물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거운 쇼핑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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