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삿포로는 징기스칸이 가장 유명하지만 다양한 부위를 조금씩 즐길 수 있는 일본식 야키니쿠를 좋아하기 때문에 스즈키노에 있는 야키니쿠 전문점 츠바메에 방문했다.
이 날 비에이 투어를 다녀오느라 조금 늦은 시간에 저녁을 먹게 되었는데 가능하면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는데 홈페이지 소개에는 한국어도 지원하고 있고 크롬 번역기를 이용하면 어렵지 않게 예약할 수 있다. 한국어 외에도 중국어, 영어도 지원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상당히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예약은 아래 링크에서 가능하다.
스즈키노 역에서 굉장히 가깝기 때문에 구글맵을 보면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참고로 이 건물 옆에 스미레라는 엄청 유명한 미소 라멘집이 있는데 밤 11시가 넘은 시간까지도 줄이 엄청나게 길게 늘어나 있다.
입간판에는 영어, 한국어, 중국어 메뉴가 있다는 외국인 환영 귀여운 메시지와 1인이 와서도 야키니쿠를 즐길 수 있는 하프사이즈 메뉴도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혼자와 서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3층에 내리면 보이는 간판, 사실 여기 앞 복도에 앉아서 대기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다. 사실 생각보다 늦게 방문했고(저녁 9시경) 예약을 하지 않고 갔기때문에 못 먹을 수도 있었는데(실제로 예약 없이 방문하면 거의 못 먹는 분위기) 직원들끼리 상의하더니 기다리면 안내해 주겠다고 했다.
기다리는 동안 손님들이 굉장히 많이 드나들었고 배도 너무 고파서 조금 힘들긴 했지만 이시간대 스즈키노의 다른 가게들도 사정이 비슷하기 때문에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삿포로에 무더위를 피해 여행온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맛집이라고 유명한 곳들은 꼭 미리 예약하기를 추천한다.
2인이서 방문했지만 꽤나 큰 룸으로 안내 받았다. 룸은 천으로 된 가림막으로 되어 있어 나름 프리이빗 한 분위기였고 벨을 누르면 직원을 부를 수 있었다. 곳곳에 한글이 안내되어 있어서 주문이 어렵지 않았다. 물론 나는 일본에서 이자카야/야키니쿠 근무 경력이 있으므로 야키니쿠 메뉴쯤은 별 것도 아니다.
야키니쿠 소스가 굉장히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계산을 나가면서 하는 손님들이 많았는지 자리에서 해달라는 다양한 언어의 메시지가 인상적이였다. 참고로 일본의 이런 이자카야/야키니쿠는 대부분 자리에서 한다고 봐야 한다.
이 날 맥주를 많이 마셔서 보통은 야키니쿠집에 가면 생맥주로 시작하지만 레몬사와를 주문했다. 레몬사와는 소주에 레몬액상과 탄산을 섞은 칵테일이다. 일본의 대부분의 이자카야에 있는 사와라는 장르의 칵테일이다. 비주얼은 뭔가 레몬조각이라도 하나 있어야 할 것 같지만 사실 이게 가장 대중적인 일본의 레몬사와 비주얼이라고 볼 수 있다. 보기와 다르게 굉장히 상큼하고 시원해서 고기가 느끼할 즘 한 모금 하면 맛있다.
일본의 야키니쿠는 우리나라의 소고기 코스보다 기름기 많은 부위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고기를 굽다가 불이 크게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 보통 직원이 와서 얼음으로 정리해 주는데 아무래도 룸에서 직접 고기를 구워 먹기 때문에 셀프로 정리할 수 있게 처음부터 얼음을 제공하는 것 같다. 대체 불이 어떻게 붙길래 얼음을 주냐면 아래와 같다.
그리고 추가하자면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고기를 먹다가 고기판을 교체하는 문화가 아니다. 화로의 경우는 일회용 석쇠를 쓰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처음부터 끝까지 고기판을 교체하지 않고 쓰거나 메뉴판에 교체비용이 추가로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관리하면서 고기를 구워 먹도록 신경 쓰는 게 좋다.
야키니쿠집에 가면 거의 기본으로 시키는 메뉴, 여기는 이것보다 두껍게 썬 우설이 더 유명한 것 같지만 얇은 우설을 구워서 레몬을 살짝 뿌리고 양념된 파를 싸서 먹는 네기탄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것으로 주문했다.
일본에서만 또 먹을 수 있는 호르몬, 대창과 가장 유사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소금도 있고 미소도 있는데 나는 무조건 미소를 추천한다. 참고로 기름기가 엄청나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에 굽기를 추천한다.
하라미(ハラミ, 안창살) 신선도와 부드러움이 너무 맛있어서 처음에 1개만 주문했다가 나중에 추가 주문했다. 이 집은 하라미 맛집 인것 같으니 하라미를 주문하길 추천한다.
일본 야키니쿠에는 특상갈비, 상갈비, 갈비 이렇게 보통 분류하고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일본의 갈비는 살코기 부분은 거의 없고 지방이 가득한 부분이 고급류로 분류되기 시작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상갈비를 주문했는데 거의 기름 부위였다. 갈비를 먹고 싶다면 그냥 갈비를 주문해도 충분할 것 같다. 이게 이 가게만 이런 것이 아니라 요즘 다른 야키니쿠집들도 비슷한 것 같다.
레몬사와 마시다가 오랜만에 우롱하이도 추가 주문해봤다. 한국에도 요즘 우롱하이 파는 곳이 조금 생기긴 했지만 역시 현지에서 먹는 우롱하이가 맛있다. 레몬사와와는 또 다른 장르로 느끼함을 달래준다. 그 외 김치도 시켜 먹고 했는데 먹는데 집중하느라 사진이 없다.
참고로 이곳에는 다베호다이/노미호다이 코스도 있고 세트 메뉴도 있지만 내가 먹고 싶은 메뉴만 주문하는 것을 나는 더 선호하기때문에 개별 주문을 했다. 일본의 고기 부위를 잘 모른다면 세트 메뉴를 주문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직원분들 대체로 친절하고 다양한 언어의 메뉴판이 있어서 주문의 어려움도 없는 편이다. 일본의 와규 야키니쿠 문화를 경험해 보기에 나쁘지 않아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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