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무슨 스테이크인가 싶었는데 다낭 맛집을 검색하면 의외로 스테이크집이 꽤 많이 나왔다. 베트남 물가를 고려하면 꽤 비싼 편에 속하는데 부모님을 모시고 다낭 여행을 간다거나 특별한 기념일이라 다낭에 방문한 사람이라면 가게 되는 곳인 것 같기도 하다.
다낭에서 스테이크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았던 지라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여유로운 자리에 굳이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내가 방문한 시기는 5월 5일~8일 황금연휴로 효도관광으로도 어린이날 기념으로도 혹은 그냥 연휴니까 가족단위로 다낭에 많이 방문하는 시즌이어서 그런지 예약을 문의했을 때 풀북이었다. (이럴 수가..!)
참고로 이곳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아래 링크 카카오톡으로 편안하게 문의/예약이 가능하다.
예약을 한다면 용다리가 보이는 창가자리를 선호하게 되는데 반대편의 창가 바 자리라도 괜찮다면 예약 가능하다고 해서 조금 망설이다가 예약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뷰는 꽤 괜찮았다.
리조트에서 우버를 타고 이동했었는데 다낭타워라고 해서 나는 빌딩 이름 일 줄 알았는데 빈펄 리조트에 내려줘서 살짝 당황했지만 빈펄 리조트 건물과 연결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37층으로 이동하면 된다.
가장 높은 층에 루프탑바와 함께 있는 다낭타워 스테이크 하우스 내리자마자 반갑게 한국어로 안내를 해줘서 매장 입구를 촬영하고 싶었지만 실패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과도하게 친절한 안 내였다고나 할까. 대부분의 직원은 한국어가 가능했다.
매장이 생각보다 엄청 커서 복도를 사이에 두고 매장이 나뉘어 있는 것 같았다. 나는 6시에 예약했기 때문에 저녁을 먹기엔 좀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었겠지만 6시가 아니면 9시 이후에 식사가 가능하다고 해서 나는 너무 늦은 시간에 식사를 하는 건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6시로 예약했다.
예약된 자리엔 한글로 이름이 표시되어 있었고 생각보다 뷰가 꽤 괜찮았다. 다낭에는 사실 금, 토, 일 이렇게 주말에 9시에 용다리에서 불꽃쇼를 한다고 하는데 용다리뷰로 예약했다면 여기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도 있었겠지만 시티뷰도 나쁘지 않았다. 해질 무렵의 노을을 감상하는 것도 다낭에서의 색다른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메뉴판 역시 너무 익숙한 한글이다. 사실 여기 방문하는 손님의 대부분이 한국인인 것 같았다. 베트남의 물가를 고려하면 상당히 비싼 편이고 한국의 물가로 비교해도 저렴한 가격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샐러드를 주문했는데 기본으로 샐러드가 2종이나 나온다. 아 이럴 줄 알았다면 샐러드는 시키지 말걸. 스테이크 집이지만 약간 한국식 퓨전음식점 같은 느낌으로 조갯국이 나오는데 이게 별미였다. 스테이크보다는 약간 소주각이었다고 해야 되나. 이 조합은 대체 뭘까.
스테이크는 저렇게 돌판을 가져와서 자리 뒤에서 구워주는 퍼포먼스를 구경할 수 있다. 직원분 굉장히 피곤해 보였지만 서빙하는 분은 친절했다. 스테이크는 미디엄레어로 구워주고 뜨거운 돌판 위에 제공하기 때문에 이후에는 본인의 취향대로 더 구워 먹을 수 있다.
지글지글 뜨거운 돌판 위에 가니쉬와 함께 제공되었다. 고기는 부드러웠고 생각보다 퀄리티 나쁘지 않았다. 가격을 생각하면 저 정도의 고기라면 한국에서 먹는 것보다 조금 저렴한 느낌이지만 다낭에서 이 가격에 식사를 할 줄은 몰랐다.
랍스터도 많이 먹는 것 같은데 새우도 충분히 크고 탱글탱글해서 칠리나 치즈 새우도 많이 먹는 것 같아 주문했는데 만족스러웠다. 치즈도 풍성했고 맛은 그냥 우리가 아는 맛이다. 달달 고소 치즈의 맛이라고나 할까.
뭔가 이건 한국인들 아무도 안 시키는 거 같은데 왜 시켰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어마무시하게 큰 대접에 나왔다. 가격도 베트남 둥이라서 환율 감각을 잃었는데 생각해 보니 한국에서도 32,000원짜리 샐러드는 안 먹었을 것 같은데.
그래도 과일을 주문하자마자 바로 깎아서 제공하는 것 같았다. 가장 늦게 나오기도 했지만 과일이라서 약간 샐러드라기보다 후식의 느낌으로 먹었다, 여기 들어있는 망고와 파인애플이 정말 맛있었다. 밑에 깔려있는 샐러드는 먹지 않고 위에 과일만 집어 먹었지만.
주문한 음식이 다 나오고 식사를 다 할 때쯤 어두워져서 창 밖 풍경이 또 다르게 보였다. 약간 부산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리조트에만 있다가 다낭 시내에 나와서 그런지 가격은 좀 있지만 뷰만큼은 만족스러웠다.
전체적으로 좀 매장 안이 스테이크를 기본으로 자리에서 스톤 위에서 구워주다 보니 시원하지 않은 점이 조금 아쉽지만 직원들이 대부분 상냥하고 한국어가 가능해서 편안한 분위기였다. 다낭 치고는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여행 중에 한 번 정도는 특별하게 먹는 것 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다만 한국인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많기 때문에 시간대에 따라 조금 소란스러울 수 있어 조용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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