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오타루 카페 추천 디저트가 맛있는 르타오 본점 leTao ルタオ本店, 그리고 Fromage Danish Dani LeTAO フロマージュデニッシュ デニルタオ 삿포로 선물 추천

르타오 본점 디저트 3종

지난주에 여름휴가로 삿포로를 다녀왔는데 오타루는 지난겨울에도 다녀왔던 지라 계획에 없었지만 르타오 본점의 더블 프로마쥬 케이크가 너무 먹고 싶었기 때문에 억지로 일정에 끼워맞쳐 다녀왔다. 불과 일주일도 안된 르타오 본점 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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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타오 본점은 오타루 오르골당에서 매우 근접한 위치에 있다. 삿포로 7월 중순의 여름 날씨는 예측하기 어려워서 미친듯이 맑았다가 미친 듯이 흐려져서 사진 찍기가 난감했는데 오타루에 딱 도착했을쯤에는 정말 예쁜 하늘이었다.

르타오 본점 건물

르타오가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했나 보다. 건물 주변에 곳곳에 25주년 알림 메시지가 있었다. 

르타오 본점 1층 매장

입구에서 판매하고 있던 르타오 휘낭시에

일단 1층 매장은 천천히 둘러보기로 하고 2층 티살롱으로 올라갔다. 참고로 3층은 전망대(무료)가 있는 곳으로 오타루 시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시간 여유가 있다면 둘러보는 것도 괜찮겠다. 

2층에 올라가면 대기번호를 뽑을 수 있다. 일본어 외에도 영어, 중국어, 한국어를 지원한다. 대기표를 뽑으면 아래와 같은 큐알코드도 함께 제공되는데 라인이 설치되어 있다면 대기알람을 핸드폰으로 받을 수 있다. 참고로 라인은 일본의 카카오톡과 같은 서비스이다. 대기 알람이 오기 때문에 대기인원이 많다면 굳이 매장 앞에서 기다리지 않고 가까운 오르골당에 구경을 하고 오는 것도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르타오 본점 대기표

라인 대기 알람

내 차례 가까워지면 알람이 오기때문에 다시 티살롱 접수처 근처에 서성이면 내 번호를 불러준다. 참고로 접수는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지만 순서를 불러주는 직원분은 대기번호를 일본어로만 불러주기 때문에 일본어를 모른다면 내 차례쯤 되는 시점에 종이를 보여주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다. 

입장 시 모두에게 손소독을 권함

솔직히 매장 분위기는 특별할 것은 없다. 지극히 평범한 일본의 디저트집 같다고나 할까. 우리나라의 유명한 디저트집의 화려한 인테리어나 아기자기한 매력은 없다. 하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케이크에만 집중하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좋았다. 

그런데 오후에 방문해서일까. 대부분의 디저트가 품절이었다. 30여분을 너무 아쉽다. 

이것도 품절

저것도 품절

이것 마저 품절

이럴 거면 메뉴판은 왜 보여주는 것인가. 오후 2시쯤에 오타루 르타오 본점에서 주문할 수 있는 메뉴는 단품 케이크이거나 디저트 3개 선택+음료 2개 선택의 세트 메뉴만이 남아있었다.

르타오 본점 케이크 선택

그래도 신중하게 골랐다. 일단 르타오의 가장 대표인 더블 프로마쥬를 고르고 시즌 한정 메뉴(케이크 사진 위에 동그라미로 표시됨) 2개를 선택했다. 

음료는 따로 판매도 하고 있는 아이스티 주문해봄

여기저기 티 판매

참고로 르타오 본점 화장실 깨끗하고 괜찮은편이라 오타루에서 이용하기 편함

내가 주문 한 메뉴

르타오 케이크는 우리나라 인스타 디저트 맛집이나 고급 케이크와는 조금 거리가 멀기도 한대 세련된 맛은 없지만 재료 그대로의 심플함이 살아있고 삿포로가 우유로 유명한 지역답게 크림과 치즈가 매우 조화롭게 올려진 맛이다. 이런 맛의 케이크는 화려한 디저트가 주류인 한국에서 오히려 찾기 어렵기 때문에 클래식하면서 단정한 맛으로 찾게 되는 것 같다. 

더블 프로마쥬 케이크

시즌 한정 메뉴도 맛있었지만 역시나 나의 선택은 더블 프로마쥬 케이크. 케이크가 크지 않아서 먹으면서 줄어드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또 먹고 싶네. 

르타오 본점 계산서

주문은 자리에서 받지만 계산은 계산대에서 식사 후 나가서 계산대에서 지불하는 방식이다. 디저트 3개와 음료 2개의 가격이 약 한화로 이만오천 원 정도인대 요즘 우리나라에서 케이크 한 개에 8천 원은 기본으로 넘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 정도 퀄리티에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했다. 회사 근처에 매장이 있다면 매일 갔을 것 같은데. 

쇼케이스에 전시된 다양한 케이크

생일 케이크도 주문받음

대기는 30여분을 했지만 먹는 대 걸리는 시간은 10분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빠르게 먹고 내려와 1층을 다시 둘러봤다. 1층을 둘러보고 있으면 직원분들이 다양한 시식을 권해준다. 먹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니 정신을 차리고 구경해야 한다. 분명 먹고 내려왔는데도 왜 이렇게 시식할 때마다 다 맛있는 것인가. 

역시 르타오는 프로마쥬

선물용으로 몇 개만 구입했음

르타오 본점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Fromage Danish Dani LeTAO フロマージュデニッシュ デニルタオ

본점을 나오면 바로 길 건너편에 Fromage Danish Dani LeTAO 매장이 있다. 2019년에 오픈했다고 하는데 줄이 길지 않아 보여서 하나 맛을 보기로 했다. 

프로마쥬 데니쉬

주문하는 라인에 있었던 안내 메시지

먼저 자리를 잡으라고 안내되어있었지만 빈자리가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르타오 본점과 달리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주문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데 줄을 서서 보니 음료를 주문받고 만들고 제공하고 다시 주문을 받는 등 한 명이서 주문과 음료제조를 동시에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평소에도 이런 것인지 내가 방문한 시간에만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음료는 주문하지 않는 분위기지만 앞에서 음료를 서너 잔 이상 주문하면 주문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것 같았다.

가격은 한개에 삼천원 조금 안하는 가격

다른 블로그에서 너무 맛있었다고 극찬한 것에 비해서 현지에서는 조금 인기가 없는 그런 모습이었다고나 할까. 그래도 일본은 대부분 디저트가 맛있으니까 평균 이상은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테이크아웃으로 가져 갈 수 있음

치즈가 풍부하게 올려진 느낌이고 겉은 페스츄리로 바삭하게 부서진다. 하지만 이 정도의 맛은 일본의 어느 빵집에 가도 느낄 수 있는 평범함이었다. 줄이 없다면 먹어 볼 만하고 오랜 시간 기다려서 먹을 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약 15분 정도 기다렸는데 솔직히 조금 잉? 스러웠다. 이 시간에 르타오 본점에서 케이크 하나를 더 먹겠다.

오타루 르타오 매장 지도

오타루에는 르타오의 다양한 매장이 생각보다 많다. 오타루 자체가 그렇게 큰 관광 코스가 아니다 보니 길을 걷다 보면 여기도 르타오야?라고 할 만큼 계속해서 있는 느낌이다. 조금씩 판매하는 디저트가 매장마다 차이가 있고 식사를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그래도 역시 본점을 나는 가장 추천하지만. 

르타오 본점 · 7-１６ Sakaimachi, Otaru, Hokkaido 047-0027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