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에 갑자기 신규 서비스로 진행했던(최근 오픈) 작업자 멤버들과 점심을 같이 먹게 되었다. 뭐 사실 나는 이 프로젝트에 크게 발 담근 건 없었지만 어부지리로 먹는 거지 뭐. 매주 목요일은 오전 내내 주간회의가 잡혀 있어서 힘들고 지치기 마련인대 덕분에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거웠던 기억을 남겨본다.
을지타이는 비교적 을지로에서 최근에 생긴(작년 6월 오픈) 태국음식점인대 벌써 맛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기 시작해서 점심시간이면 늘 대기가 긴 정말 인정하는 맛집이다. 태국음식점 치고는 합리적인 가격대이고 가게 주인분도 친절한 편이다. 단점이 있다면 매장 안에 테이블이 많지 않고 좁은 편이라 점심시간에 자리 잡기가 어렵다는 점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이 일대 맛집들이 대부분 대기가 필수이다 보니 을지로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다면 이해할만한 수준이다.
저번에 방문했을 때 벽면 곳곳에 하이볼 광고가 붙어 있어서 사실 굉장히 궁금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마셔봤다. 역시 술은 낮술 아니던가! 태국음식점에 하이볼을 파는 경우는 흔치 않은대 생각보다 태국 음식과 굉장히 잘 어울리고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블루레몬 하이볼은 술을 한 모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동료가 마셨는데 음료수라고 느껴진다고 했으니 (맛은 우리가 아는 레모네이드맛인 듯?) 도수는 생각보다 높지 않은 것 같았다. 낮에 먹어도 괜찮다는 말.
나는 모두가 하이볼을 외칠 때 모히또를 마셨는데 사실 동남아 가면 한번 이상 마시는 게 모히또인지라 오랜만에 맛있게 마셨다. 칵테일 전문점에서 시킨 게 아니라 음식점에서 주문한 모히또라 큰 기대는 안 했지만 생각보다 애플민트가 싱싱했고 라임맛도 적정하게 조화로웠던 것 같다. 을지타이 깃발도 나름 귀염.
그리고 다수가 주문했던 얼그레이 하이볼, 작년에 얼그레이 하이볼 레시피가 매스컴을 타고 유행하고 나서 여러 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여기서 가장 맛있는 건 역시 바카디 모히또다. 음료를 주문한다면 바카디 모히또 추천. 태국음식과도 매우 잘 어울림.
단연 태국음식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팟타이꿍, 우린 두 개나 시켜서 남김없이 먹었다. 살짝 불맛도 나는 것 같고 이곳의 시그니처 같은 느낌이다. 식사메뉴로 추천한다.
베트남 쌀국수와는 조금 차이가 있는 살짝 새콤한 기운이 있는 태국식 쌀국수, 이 근처 웬만한 쌀국수집들이 10,000원 넘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고기와 야채도 실하게 들어있고 국물도 진한 편이다.
이거는 공심채를 시키고 싶었는대 (요즘 가는 밥집마다 공심채 수급이 안돼서 태국, 베트남 음식점들 마다 판매를 안 하고 있어서 아쉬움) 대신 센스 있게 대체된 메뉴인대 생각보다 진짜 맛있었다. 이거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 할 수 있는 맛? 다음이 와도 또 주문할 것 같다.
아는 맛이지만 그래서 더 그 아는맛에 충실한 옐로우 커리의 맛, 가끔 소프트 쉘 크랩이 아닌 곳들도 있어서 먹기가 불편한데 여기는 정말 부드러운 소프트 쉘 크랩으로 바삭하게 튀겨져 있어서 먹기 편하고 맛있다. 오늘도 절반은 내가 다 먹은 것 같지만 (...)
사실 평소 먹던 멤버가 아니라서 사진찍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사진 찍을 시간을 30초도 안 줌. 지금 보니 돼지고기 바질 덮밥(10,000원)도 먹었었는대 안타깝게도 사진이 없다. 이것도 맛있으니 사진은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드셔보시길.
대기가 좀 있지만 정말 맛있어서 추천하고 싶고 사진 정리하면서 보니까 또 먹고 싶은 맛집이다. 계산 후 스탬프도 찍어 주는데 음식 1개당 1개씩 찍어주고 10개 찍으면 5,000원 할인해 준다. 그리고 센스 있게 일회용 파우치 가글을 인원수대로 나눠주심. 다음에 또 방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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