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런 행사는 잘 가지 않는 편인대 평소 향수 덕후이기도 해서 큰 맘 먹고 주말에 다녀왔다. 가서 사진을 굉장히 많이 찍어 왔다고 생각했는대 막상 포스팅 하려고 보니 쓸만한 사진이 별로 없어서 그냥 기록(?)에 의미를 두고 남겨봄.
샤넬 조향 마스터클래스는 북촌 휘겸재를 대관해서 꾸며져있다. 초대장이 있는 사람에게만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어서 여유롭게 시향과 착향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입구에서도 초대장이 있는지 스테프가 물어보지만 들어와서도 다시한번 샤넬 멤버쉽을 확인한다.
입장하면서 샤넬 쇼핑백에 소소한 향수 샘플(샤넬 넘버5, 가브리엘 샤넬)이 담긴 기념품을 나눠줬다.
올라가면 곳곳에 샤넬 향수가 전시되어있다. 샤넬에서 판매중인 모든 향수가 전시 되어 있지만 이곳의 메인은 아마도 레 젝스클루시프라고 생각한다. 일반 백화점 매장에서는 전시되어있지 않은 라인이기때문.
석고에 향이 뿌려져 있어서 편하게 시향 할 수 있었고 시향지도 따로 있고 직접 착향 해볼 수도 있음. 향 하나하나 컨셉이나 만들게 된 히스토리 등 자세하게 설명해줘서 너무 좋았다.
오큘러스 VR체험은 패스했고(실제 VR기계가 두대밖에 없었고 너무 뚫린공간이라 부끄러워서 이용안함) 샤넬 알쉬믹 향수 여정을 체험했다. 자유롭게 향수 테스팅바에서 시향을 하고 있으면 스테프분이 내 이름을 부르면서 자리로 안내해준다. 이름을 한번밖에 이야기안했는대 시간이 꽤 많이 지났음에도 이름을 기억하고 자유롭게 구경하고 있던 나를 불러주셔서 조금 놀랐다. 기억력 무엇?
자리에 앉으면 번호가 써진 영상을 차례로 하나씩 열람하게 된다. 음악과 이미지, 좋아하는 분위기, 평소 자주 쓰는 브랜드(샤넬와서 톰포드라고 대답함ㅎ)와 좋아하는 향수 등을 이야기하고 가장 비슷한 번호를 두가지 선택하고 나면 거기에 어울릴만한 시향지를 여섯장 블라인드로 가져온다.
시향지는 보통 뿌리자마자 맡게 되서 탑노트만 느끼게 되는대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미들노트까지 느끼게 한 후 어떤 향수였는지 가져와서 다시 이 향수의 역사와 만들어지게 된 배경, 컨셉, 재료 등을 설명해준다.
나는 가드니아가 굉장히 좋다고 느껴졌는대 코코 샤넬이 좋아한 까멜리아를 컨셉으로 만든 향수라고 한다. 사실 까멜리아는 향이 없는 꽃인대 만약 향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거야 라는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한다. 꽃향인대 뭔가 여리여리한 소녀같은 샤넬 느낌이였다.
맘에 드는 향수 두개를 고르면 착향을 도와준다. 착향은 왼쪽에 1957, 오른쪽에 가드니아로 했다. 그런대 의외로 착향하고나니 1957이 너무 좋은 것이였다. 플로럴 우디 노트가 나의 최애 향수인 톰포드 화이트 스웨이드와 닮은 것 같으면서도 샤넬 스러운 잔향이 남았다.
1957은 미국 니만 마커드 어워드 수상을 기념해 성공의 이미지를 향수로 만들어냈다고 한다. 성공의 이미지라니 웬지 굉장히 멋있게 느껴졌다.
결과를 손글씨로 이렇게 작성해서 준다. 내가 확실히 아이리스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향수에는 모두 아이리스가 들어있는걸 보면 너무 신기하다. 오른쪽은 같이 동행한 짝꿍의 결과지, 남자인대도 1957를 긍정적으로 느낀걸 보면 전체적으로 유니섹스를 지향하는 라인이라 그런 것 같다.
3층에는 인생네컷처럼 샤넬네컷 사진촬영도 할 수 있다. 내가 너무 정자세로 사진을 찍었더니 사진찍는 스테프분이 다양한 포즈 권하면서 재촬영의 기회도 줬다. 이건 인화도 바로 해주지만 카톡으로 디지털 이미지도 보내줬다.
여러가지 버전의 샤넬 넘버5, 의외로 저기 있는 샤넬 넘버5는 모두 소장중이라 따로 시향하지는 않았다. 다시봐도 보틀이 너무 예쁘다.
알쉬믹 여정을 마치면 입장할때 줬던 손목에 쿠폰을 확인하고 원하는 음료와 다과를 서비스로 준비해준다. 커피 외에 티도 준비되어 있었는대 나는 여기 오기전에 카페에 갔다가 온지라 민트티를 마셨다.
무료로 제공하는 휘낭시에가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이거 어디서 산거지? 라고 궁금할 정도였다. 특히 감태 휘낭시에가 짭조름 달콤해서 맛있었음. 나중에 따로 돈주고 사먹고 싶었다. 무료라도 아무거나 제공 안하는 샤넬 클라스.
음료와 다과는 외부에서 먹을 수 있게 되어있는대 테이블마다 난로가 있어서 춥지 않았다. 특히 오늘 날씨가 굉장히 좋아서 적정했다고 해야할까? 휘겸재 곳곳에 샤넬 마크와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어서 사진도 많이 남겼다.
샤넬 조향 마스터클래스 알쉬믹 여정 후 향수를 바로 구매 할 수 있는대 여기서 구매할 때만 받을 수 있는 한정 사은품들이라고 한다. 샤넬 바디크림은 일반 매장에서도 주는 것 같지만. 젠틀오일 너무 귀여워서 소장용으로 좋은거 같네.
저 쪼꼬만 파우치에 들어있는건 향수를 뿌려서 발향 시킬 수 있는 샤넬 로고와 꽃모양이 찍힌 석고(모양이 모두 다른 5종)였다.
코코샤넬이 좋아했던 물이 있는 지역을 모티브로 한 레조드 샤넬 향수 샘플은 매장에서도 좀처럼 받기 어려운대 여기서 전체 라인이 들어있는 샘플을 받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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