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다낭까지는 약 4시간 45분 소요로 사람에 따라서 의외로 가까울지도 의외로 멀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극성수기인 황금연후 5월 5일 출발하는 비행기를 급작스럽게 발권해 탔기 때문에 비즈니스 마일리지 승급은 당연히 불가능했고(비즈니스석이 풀북이라니 당황스럽) 비행시간이 비교적 짧으니 저가항공을 탈까 고려해 봤으나 항공 스케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낭에 취항하는 대부분의 저가항공 스케쥴은 밤 비행기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밤비행기를 타게 되면 연차가 많지 않은 나로서는 머무는 기간이 짧아지고 체력이 저질이라 회복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비교적 스케줄이 오전 시간대인 대한항공 이코노미를 선택했다.
이 날 폭우가 쏟아진 탓에 예정된 시간 보다 탑승이 살짝 지연되었지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언제나 설레는 탑승시간. 이 시간이 가장 신난다
이코노미석이라 생수가 제공되지 않을 것 같아서 라운지에서 하나 챙겨왔는데 생각 외로 자리마다 생수 한 병씩 세팅되어 있었다. 담요와 헤드셋도 함께 있었다.
헤드셋은 기본형이라 사용하진 않았고 담요는 생각보다 기내가 추워서 요긴하게 사용했다. 역시나 정전기 극심한 담요. 비즈니스랑 차이점이 있다면 조금 더 얇다는 점? 하지만 크게 사용에 불편감이 있지는 않았다. 저가항공은 저 담요마저 제공하지 않는다.
대한항공 A330-300에는 퍼스트클래스는 없고 프레스티지 24석과 이코노미 260석 총 284석으로 되어 있다. 이코노미는 2-4-2 배치로 3-3-3 배치와 비교한다면 2인 여행객 또는 4인 가족 여행객에게 최적의 배치라고 할 수 있다. 나 역시 2인 여행객이었기 때문에 이코노미를 탄다면 이 배치를 가장 선호한다.
이코노미는 약 118도 기울기가 가능하지만 밤비행기도 아니고 해서 크게 좌석등받이를 기울일 일은 없었다. 좌석 너비는 약 46cm로 다른 저가항공과 비교해서는 조금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역시 내가 여성 평균키 정도라 괜찮은 편일 것 같고 키가 큰 남성의 경우라면 조금 불편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악명높은 외항사 저가항공도 많이 경험해 봤기 때문에 이 정도면 5시간 미만 비행에 크게 무리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이 날 비가 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기내가 심하게 흔들렸다. 그래서 비행 내내 기내식 서비스를 했다가 중단했다가를 반복해서 덕분에 멀미가 굉장했다. 승무원도 한두명 기내식을 서빙했다가 다시 자리에 착석했다가 너무 힘들어 보였다.
탑승 24시간전까지 아래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이코노미도 특별식을 신청할 수 있다.
종교나 건강상의 이유로 일반식을 먹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배려인대 요즘 대한항공 기내식이 매우 별로였던 기억이 나서 신청해 보았다. 어떤 블로그에서 운이 좋으면 글루텐프리에서 스테이크를 먹을 수도 있다고 했지만 요즘같이 코로나로 있던 서비스도 줄이는 항공사입장에서 이코노미에 스테이크를 줄리는 당연 없다. 비즈니스석에서도 부실해진 식단으로 뉴스에 자주 이야기되고 있으니까.
추가로 이런 특별식은 일반식이 제공되기 전에 먼저 제공된다. 그렇기때문에 누구보다 먼저 식사를 받아 볼 수 있다. 비행기 이륙 후 음료를 물어본 후 음료와 함께 먼저 제공되는데 위에 말했듯이 기내의 심한 기류변화로 기내식 서비스가 줬다 안 줬다 하다 보니 먼저 나온 특별식 때문에 나 혼자 그 상황 속에 밥을 먹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해산물 요리가 나왔다. 빵은 통밀빵인것 같은데 종이 씹는 맛이 나서 안 먹었고 새우와 관자, 연어 등은 먹을 만했다. 과일은 비즈니스 과일이랑 비슷한 구성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탑승할 때마다 느끼지만 대한항공 과일 좀 바꿨으면 좋겠다.
이건 내 옆에 동행자가 찍어준 일반 기내식인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감자는 같은 것 같다. 일반 기내식은 소고기와 치킨 두가지 중에 택하는 것이었는데 보편적으로 이코노미에서 소고기는 오버 쿡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킨이 나을 것 같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글루텐프리의 특별식과 비교하면 과일과 애피타이저 요리 구성이 살짝 다른 듯하고 빵은 일반 빵이 제공되는 것 같다.
다낭에 도착할 쯤 되니까 다행히 날씨가 맑았다. 사실 이때 날씨는 우리나라 뉴스에도 나올 만큼 베트남 최고 기온을 찍은 최악의 더위였지만. 그래도 이때만큼은 맑은 날씨에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나중에 내려서 녹아내릴 줄도 모르고.
대한항공 이코노미 기내식과 특별식이 궁금했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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