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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긴자 킷사텐 레트로 카페 추천 란주 커피 銀座 和蘭豆 銀座店 Ginza Ranzu 사이펀(Siphon) 커피

카페

by hyosun 2023. 6. 1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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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주 커피 銀座 和蘭豆 銀座店
銀座 和蘭豆 銀座店 란주 커피 긴자점

비가 오는 날 산책도 무척이나 매력 있지만 우산을 써도 소용없을 정도로 비가 쏟아졌기 때문에 원래 가려던 카페를 포기하고 눈에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게 되었다. 도쿄 긴자의 킷사텐은 어딜 가도 커피맛이  평균 이상은 하기 때문에 크게 망설임은 없었지만 방문하고 보니 생각보다 굉장히 역사와 전통이 있는 유명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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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발견한 킷사텐이 훌륭한 퀄리티의 커피와 분위기를 제공하는 곳이라니. 쏟아졌던 비가 오히려 행운처럼 다가왔다.
참고로 킷사텐은 카페와 비슷한 개념이긴 한대 음료 외 간단한 식사도 함께 파는 형태로 특히 긴자에는 이런 오래된 느낌의 킷사텐이 굉장히 많은 편이라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도쿄에 방문한다면 킷사텐 한번은 경험해 보길 권하고 싶다. 

란주 커피 銀座 和蘭豆 銀座店 Ginza Ranzu
바 테이블

매장 안은 전체적으로 커피를 직접 제조하는 곳을 볼 수 있는 바 테이블로 이루어져있고 작은 테이블도 몇 개 마련되어 있다. 물론 나는 혼자 방문했기 때문에 바 테이블에 앉았다. 

란주 커피 銀座 和蘭豆 銀座店 Ginza Ranzu
기본 세팅, 재떨이, 물수건, 시원한 얼음물

자리마다 재떨이가 있는대 비흡연자라면 일본의 이런 레트로 감성의 킷사텐 같은 카페는 괴로울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일본의 카페는 스타벅스같은 대형 체인브랜드가 아니라면 흡연을 해도 되는 형태이고 심지어 흡연구역이 분리되어 있는 곳도 식사시간에는 흡연이 가능하다던가 혹은 분리가 완벽하지 않아서 담배 연기를 맡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처음에 일본에 방문했을 때 이 부분이 상당히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생각보다 일본이 흡연에 관대한 편임) 지금은 그저 익숙한 편이다.

란주 커피 銀座 和蘭豆 銀座店 Ginza Ranzu 사이펀(Siphon) 커피
바에서 보이는 풍경
란주 커피 銀座 和蘭豆 銀座店 Ginza Ranzu 사이펀(Siphon) 커피
옛날 이곳 사진도 있었음

내 일본어 실력이 형편없는게 아니라면 다른 분이 이야기하는 걸 엿듣기로는 이곳이 1951년에 생겼다고 한다. 갑자기 고백하자면 사실 일본에 혼자 여행 갈 때마다 다른 사람들이 일본어로 대화하는 걸 엿듣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란주 카페
브랜드 커피 주문하면 이렇게 세팅

나는 기본적인 이곳의 대표 메뉴  "란주 브랜드"를 주문했다.  커피를 주문하면 빈 잔과 작은 포트를 테이블에 놔준다. 저 작은 포트에는 우유가 담겨져 있는대 나는 스팀 밀크가 아니라면 따듯한 커피에 우유를 섞어 먹는 것은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마시지 않았다. 

란주 커피 긴자점
가스불에 물을 끓이는 것 역시 감성 돋음
란주 커피 銀座 和蘭豆 銀座店 Ginza Ranzu 사이펀(Siphon) 커피
사이펀 기구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카페는 에스프레소 추출방식이지만 일본은 대부분 드립커피가 가장 흔하고 킷사텐 중에서도 이렇게 오래된 곳은 사이펀 추출방식을 만나 볼 수 있다. 커피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저 옛날 도구구나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사이펀은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 중에 하나로 커피 애호가라면 반가울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에는 잘 없어서)

란주 커피 銀座 和蘭豆 銀座店 Ginza Ranzu 사이펀(Siphon) 커피
전문가스럽게 만들어 주심
란주 커피 銀座 和蘭豆 銀座店 Ginza Ranzu 사이펀(Siphon) 커피
사이펀 커피 추출, 맛있게 만들어 주세요

버큠포트(Vacuum Pot)로 물을 아래에 담아 가열하면  증기압과 삼투압 현상으로 커피 가루가 있는 위쪽으로 증기가 이동해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인대 일본의 킷사텐에서 특히나 발달한 방식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빨리빨리 특성상 커피를 가열해서 증기압으로 추출까지 걸리는 시간을 견디기 힘들기 때문에 에스프레소가 발달 한 반면 줄 서기의 달인인 일본인들의 정서에는 꽤나 적합한 추출 방식인 것 같기도. 
드립커피하고는 또 다르게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지만 깊은 맛은 내지 못한다는 평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산미가 있는 원두도 사이펀으로 추출하면 부드러워지는 효과가 있고 아메리카노와는 또다른 맛이 있기 때문에 한번 정도는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란주 긴자점
란주 브랜드 커피 800엔

커피가 완성 되면 자리로 와서 아까 세팅된 빈 잔에 따라주신다. 커피를 따르는 모습은 또 찍지 못했지만. 커피는 역시 기대한 만큼 맛있었다.  흡연가능한 카페지만 내가 방문한 시간에는 흡연자가 없었기 때문에 쾌적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

란주 커피
커피잔 아래
란주 커피 銀座 和蘭豆 銀座店 Ginza Ranzu

매장 안에도 잔잔하게 클래식 음악이 들렸지만 문을 열어 둬서 그런지 밖에 빗소리와 가끔 지나가는 차소리가 이 조용한 분위기를 조금씩 환기시켜 주는 느낌이었다. 

和蘭豆
가격은 조금 부담스러운것 같지만  대부분의 킷사텐 평균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한적했던 매장안에 손님들이 조금씩 식사를 하기 위해 몰려오고 있었다. 자리를 일어날 즘 쏟아졌던 비도 소강상태가 되었다.

和蘭豆

조용히 혼자 방문해서 즐기기에 괜찮았던 곳이고 레트로한 감성의 인테리어와 사이펀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모습을 직접 보는 재미, 맛있는 커피를 즐겨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지만 시간대에 따라 담배 연기로 인해 간접흡연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Ginza Ranzu · 일본 〒104-0061 Tokyo, Chuo City, Ginza, 7 Chome−3−13 ニューギンザビル 1階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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