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을지로 신상 맛집 술집 카린지 린가네 스넥바 을지로점, 시티팝이 어울리는 일본 감성 경양식 가츠 카레 KARINJI KATSU&KARE RINGANE SNACK BAR

맛집

by hyosun 2023. 5. 17. 22:58

본문

카린지 린가네 스넥바 을지로점
카린지 린가네 스넥바 을지로점

요즘 뜨는 핫플 을지로에 직장을 다닌다는 건 역시 매일 출근하면서 이 지역에 어떤 가게가 생기는지 누구보다 빨리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는 정말 내가 근무하는 빌딩에서 매우 근접하기 때문에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부터 언제 오픈하는지 계속 지켜봤었다.

카린지 린가네 스넥바 을지로점
전봇대마저 감성으로 덮어버린 포스터

요즘 을지로에는 직장인뿐만 아니라 명동에서 가까워서 그런지 핫플이라 소개돼서 그런지 외국인 관광객도 정말 많고 타 지역에서도 굉장히 많이 오기 때문에 점심 먹기가 쉽지가 않은대 오픈하자마자 가도 못 가는 가게가 많아져서 이번에는 정말로 오픈하자마자 가겠다고 눈여겨본 가게이다. 왜냐하면 인테리어가 범상치 않았기 때문이지. 

반응형

카린지 린가네 스넥바 을지로점
카린지 린가네 스넥바 을지로점 외관

오늘 가오픈이라고 하는대 외관은 이미 옛날부터 이 자리에 있었던 것 같은 일본의 어느 동네에 있을 법한 모습이었다. 적당히 낡은 건물과 적당히 있었던 것 같은 80년대 포스터 느낌. 여기 위치는 이 근처 직장인들이라면 다 알법한 공식 흡연구역이라(엄청난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골목이다) 오픈 전부터 나 말고도 지켜봤을 것 같다. 근대 정말 여기 흡연구역이라서 이 골목이 일열로 흡연자들 천지라서 건물 외관 찍기가 쉽지 않았다. (사람이 안 나오게 찍어야 하니까)

카린지 린가네 스넥바 을지로점
카린지 린가네 스넥바 바자리

안에 들어서면 의외로 바자리가 바로 보였다. 대낮인대도 실내는 적당히 어두운 분위기에 은은한 조명이 정말로 일본의 경양식집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차이점이라면 저 물병? 일본은 저런 물병 안 쓰니까(웃음)

생각보다 실내가 굉장히 넓었다. 저 바자리만 해도 을지로에 있는 밥집 치고는 꽤 넓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안에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서 테이블이 많이 있었다. 11시 30분에 오픈이라 오픈하자마자 방문했음에도 테이블에 꽤 많은 방문객들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사진을 찍지는 못했고 그나마 더 많은 직장인이 몰려오기 전에 적당히 촬영했다. 

카린지 린가네 스넥바 을지로점
약간은 어두운 실내에 은은하게 들어오는 햇빛
카린지 린가네 스넥바 을지로점
정말 일본에 온 것 같은 멀리 보이는 주방 모습
카린지 린가네 을지로
카린지 린가네 스넥바 을지로점
자리마다 설치되어있던 스크린 오더
카린지 린가네 스넥바 을지로점
곳곳에 보이는 린가네 포스터
카린지 린가네 스넥바 을지로점
재밌는 포스터가 많았다
카린지 린가네 스넥바 을지로점
귀여운 소품
카린지 린가네 스넥바 을지로점
주문은 태블릿으로 간편하게

각 테이블마다 태블릿이 설치되어 있어서 화면을 보면서 주문하기 편한 방식이었다. 물론 테이블에 종이로 된 메뉴판도 있었는데 귀여운 일러스트로 메뉴가 그려져 있었다. 가오픈이라 그런 건지 낮시간이라 그런건지 모든 메뉴가 가능하진 않았고 점심때는 주로 식사 메뉴인 것 같았다. 간판에 가츠 & 카레 라고 되어있어서 이곳이 일본식 가츠와 카레가 주 메뉴임을 짐작하고 있었다.

카린지 린가네 을지로
카린지 린가네 을지로 메뉴판

요즘 을지로에 있는 대부분의 하이볼이 8,000원부터 시작인 것에 반해 하이볼이 6,000원이라는 점이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가격이었다. 하지만 요즘 너무 점심때마다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 같아서 오늘은 참았다. 

점심때는 메뉴가 아주 막 다양한 편은 아니어서 4명이서 각자 먹고 싶은 걸 시켰는데 신기하게도 같은 메뉴가 2개씩 걸려버려서 오늘 사진은 조금 포기했지만. 대부분 가츠를 시키는 분위기였다고 할까.

카린지 린가네 스낵바 을지로점
코돈부르 12,900원

내가 주문한 코돈부르, 일반 돈가츠 조금 식상해서 시켜봤다. 요즘 을지로 식사 물가가 올라서 그런지 이제 식사 한 끼에 만원이 넘어가는 건 그러려니 해버리는 것 같다. 두툼한 고기와 적당한 치즈는 솔직히 좀 평범한 거 아닌가 싶었는데 바닥에 깔린 카레가 정말 맛있었다. 다음에는 카레만 먹어야겠다고 생각할 만큼. 가츠를 먹고 나서 함께 제공되는 밥을 카레와 함께 먹었는데 전형적인 요즘 일본 카레가 아닌 정말로 일본의 경양식집에서 팔듯한 조금 옛날 감성의 일본 카레였다. 

카린지 린가네 을지로점
소스가츠동 11,900원

함께 간 동료가 주문한 소스가츠동, 뭔가 그릇 비주얼이 텐동 같은 느낌으로 제공되었는데 한 조각 얻어먹어본 결과 나고야 미소가츠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주문한 동료는 소스가 좀 부족한 것 같다고 했지만 나는 괜찮아 보였다. 전형적인 일본 돈까스하고는 조금 결이 다른 소스 맛이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건 아니라서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다. 사진에는 없지만 안에 촉촉한 계란이 밥과 가츠 사이에 있다.

카린지 린가네

우리는 오픈 시간에 맞추어서 바로 주문했기 때문에 음식은 비교적 빨리 나온 편이었지만 (사실 사진 찍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음. 인테리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함) 간발의 차로 주문을 조금 늦게 한 여기서 만난 다른 팀 회사 동료들은 우리가 식사를 다하고 나올 때까지 음식이 나오지 않은 걸로 봐서 아직 오픈직후라 조금 어수선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오픈하자마자면 다들 정신없으니까 이해한다.

카린지 린가네 스낵바 을지로점
계산하고 나오면서

식사 내내 일본 시티팝이 나왔는데 내가 고등학교 때 즐겨 듣던 음악이 나와서 그런지 계속 들떠있었던 것 같다. 갑자기 마츠다 세이코 음악이 듣고 싶어 져서 퇴근하면서 유튜브에 시티팝을 검색했을 정도. 

카린지 린가네 을지로점
우리끼리 인플루언서 놀이

이런 감성을 좋아한다면 만족할만한 을지로 신상 밥집인 것 같다. 스낵바라는 부제만큼이나 일본의 시티팝과 인테리어, 을지로의 오래된 감성 모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나중에 여기서 팀 회식을 해도 즐거울 것 같다. 저녁에 다시 방문할 멤버를 모집해 봐야겠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