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에 산 톰포드 향수이다. 예전에 불투명한 병에 담겨있었는대 지금은 투명한 병으로 리뉴얼 되었다.
매장에서 시향해보고 살까말까 망설였었는대 가격 때문에(정가 50ml 365,000원) 그냥 잊고 지냈는대 어느날 갑자기 사고 싶은 생각이 마구 드는게 아닌가. 그런대 막상 사려고보니 우리나라에 재입고가 정말 정말 너무 안되는 것이였다.
해외 구매대행으로 사려니 정가보다 더 비싸고 혹시 너무 오래전에 시향해서 기억보정이 된게 아닐까 망설였지만 어렵게 면세점에 재입고 되서(지금은 다시 품절) 지난 여행에 구매할 수 있었다.
톰포드는 우드계열 향수 장인으로 유명하기때문에 평소 우드향을 좋아한다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향수이다.
요즘 상탈이란 이름이 들어간 향수가 다른 브랜드에서도 많이 있는대 상탈은 말 그대로 백단(白檀)이다. 어릴적에 집에 있던 나무상자가 생각나는 향인대 내가 어릴땐 백단으로 만든 소품들이 집에 꽤 있었기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것 같다.
메인 어코드는 우드답게 나무나무 하다. 특이점은 웜 스파이시때문에 처음에 향을 맡았을때 톡쏘는 무언가 쨍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나무에서 매콤한 향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탑노트를 보면 납득이 가버리니까.
Top Notes
Spices Cinnamon Caraway Fenugreek
Middle Notes
Ylang-Ylang Jasmine Rose
Base Notes
Sandalwood Benzoin Virginia Cedar Musk Agarwood (Oud)
미들노트는 꽃향으로 이루어져있지만 우리가 아는 플로럴의 느낌과는 괴리감이 있다. 톰포드 향수를 많이 접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톰포드에 장미는 우리가 아는 꽃잎의 장미보다는 가시돋힌 장미나무가 더 많다는걸 생각해보자.
이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든 싫어하는 사람이든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게 연필심 향이 난다는거다. 아니 이렇게 비싼 향수에서 우리가 아는 그 연필심이요? 라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샌달우드와 머스크의 만남이 만들어낸 특징일지도 모르겠다. 머스크향만 보자면 키엘에 머스크와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것 같다.
전체적으로 일랑일랑과 샌달우드 때문인지 요가원이나 마사지샵에 가면 나는 그런 향이랑 매우 흡사하다. 잔향이 은은하게 남고나면 뭔가 명상을 하다가 왔을것 같은 분위기를 풍길 수 있다.
이름에 for women 이 들어가 있지만 유니섹스로 남자가 해도 어울린다. 오히려 너무 남성적인 오드향보다는 중성적인 부드러운 우드향을 찾고 있다면 어울릴 것 같다.
부드러우면서 섹시한 느낌을 주고 싶은 오드계열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울릴 것 같고 성별 구별없이 유니섹스로 매력있는 향수이다.
도시적이고 자유로운 느낌이 든다. 하지만 정말 온갖 향이 나는 나무는 다 조합되어있기때문에 과도하게 뿌리면 나무인간이 될 수 있다.
상탈 블라쉬는 톰포드 향수중에서도 지속력이 어마무시하기때문에 착향 시 조금만 뿌려도 된다.
단, 이런 향수는 향수 입문자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향수는 언제나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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