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읽은 향수(파트리크 쥐스킨트) 라는 소설을 읽고 어느날 갑자기 향수라는 장르에 빠지게 되었는대 그때는 학생이였기때문에 미니어처만 모으다가 성인이 되고 직장을 다니게 되면서 하나둘씩 모으게 된 취미 생활, 집에 소장하게된 향수들 중에 톰포드 향수를 가장 좋아한다.
일단 보틀이 직사각형에 수집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지속력외에 확산력이 좋은 편이라 톰포드 향수를 착향하고 출근하면 괜시리 성공한 직장 여성 느낌을 주기때문이다. (현실은 월급쟁이 노예임)
톰포드 향수 리뷰는 하나씩 작성해보긴 할건대 그중에 가장 좋아하는 최애 향수라면 톰포드 화이트 스웨이드 이다.
얼마나 좋아하냐면 면세점에서 늘 쟁여두는 향수이다. 내가 5병이상 구매한 얼마 안되는 향수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기존에는 검은색 불투명의 보틀에 담겨 있었는대 화이트의 투명 보틀로 변경되었다. 기존에 소장한 톰포드 보틀이 대부분 불투명한것들이였는대 단점이 향수가 얼만큼 남았는지 확인할 길이 없어서 뭔가 불편했는대 리뉴얼 되고나서부터는 화이트 스웨이드의 깨끗한 이미지와 잘 어울 리는 것 같다.
향수 이름에 스웨이드가 들어가있어서 사람에 따라 가죽 느낌을 강하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시향과는 달리 착향하면 은은흔 살냄새 느낌으로 변하기때문에 단순 시향만으로는 판단하지 않기를 바란다. (착향 필수)
Top Notes
Thyme Tea
Middle Notes
Lily-of-the-Valley Saffron Rose
Base Notes
Suede Musk Sandalwood Olibanum Amber
탑노트에 의외로 티가 들어가있는대 아마도 타임과 함께 있어서 허브향으로 느끼기 때문 이것 같다. 화이트 스웨이드를 불호라고 하는 사람들은 탑노트에서 담배향이 느껴진다고 한다. 나는 화이트 스웨이드를 좋아하고 아주 소량의 담배연기에도 극혐인 편이지만 담배향의 느낌은 느끼지 못했다. 이건 개인차가 있는 부분인것 같다.
미들노트의 샤프란 덕분에 아주 조금(정말 미약하게) 달콤한 향이 느껴지지만 달달한 달콤함은 아니다. 장미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향수에 신기하게도 은방울꽃이 다 들어있다. 싱그러운 파우더리한 향이라고 설명하면 비슷하려나?
파우더리하면서 포근한대 아주 신기하게 싱그러운 느낌이 들어있다. 파우더리한 향수인대 느끼하지가 않다.
가장 어울리는 건 당연 겨울이다. 겨울에 눈이 오는 날 뿌리면 아주 찰떡이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눈오는 회색 풍경에 어울리고 하얀코트, 입김이 나오는 겨울이 이 향수의 진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것 같다. 아침에 운동 갔다가 톰포드 화이트 스웨이드가 생각나서 블로그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찍어 왔다.
개인적인 평을 간단히 하자면 플로럴 우디로 포근하면서 고급스러운 파우더리한 느낌으로 마무리된다. 확산력과 지속력이 매우 좋기때문에 아침에 착향해도 퇴근 하고나서까지 은은하게 지속된다. 톰포드 다른 향수들과 레이어드 하기에도 괜찮다.
유니섹스향이지만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어울리는 것 같고 20대보다는 30,40대에게 어울린다.
처음에 이야기했지만 톰포드는 정말 뭔가 성공한 직장인 느낌이라니까.
한 여름에 뿌리면 갑갑하고 더운 느낌 일 수 있기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잘못하면 한여름에 멋부린다고 가죽 자켓 입고 라이딩하는 느낌이 될 수 있으니까. 물론 에어콘 빵빵한 곳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한 여름도 괜찮다.
톰포드의 대표 향수로 오드우드와 양대산맥이기때문에 톰포드 향수중에 매우 유명하다.
평소 세미정장, 정장 느낌의 드레시한 느낌의 여성, 진취적이고 자립성 강한 직장인 여성에게 어울린다.
가격이 고가(50미리 기준 30만원대)이기때문에 블라인드로 들이기보다는 반드시 착향 후 구매를 추천한다.
향수는 언제나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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