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최근 들어왔지만 내가 아라비카 커피를 처음 알게 된 곳은 홍콩이였다. 굉장히 오래전이지만 당시 홍콩에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를 옆으로 기울이면 응 이라는 글자로 보여서 일명 "응 커피"라는 별명으로 홍콩 여행을 가면 꼭 들리게 되는 필수 코스 같은 이미지의 카페였다. 이후 교토로 본사를 옮기고 세계로 매장이 추가되는 모양세이다.
아라비카 커피는 스페셜티를 지향하는 곳인대 전체적인 인테리어나 분위기, 원두의 취향, 굿즈(MiiR)가 마저 블루보틀를 굉장히 많이 닮아있다. 스페셜티 컨셉의 카페는 일반적으로 산미가 있는 원두를 사용하는대 개인적인 취향으로 이런 원두는 아메리카노 보다는 라떼를 마실때 굉장히 어울리는 것 같다.
한국 지점은 삼성동 코엑스에 있다고 들었는대 지인이 다녀온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람이 굉장히 많고 혼잡하다고 한다. 집 근처도 직장 근처도 아닌 탓에 한국 지점은 포기했고 가격도 저럼하지 않은대 굳이 가야 겠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아서 잊고 있다가 방콕 여행간김에 아이콘시암 센터 안에 매장이 한산하다고 해서 들러 보았다.
오전 시간에 방문해서 역시 한산한 모습이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방콕에는 퍼센트 아라비아카 매장이 웬만한 쇼핑몰에는 다 입점해 있을 정도로 많고 인테리어도 다양했다. 꼭 여기가 아니더라도 라떼를 좋아하고 방콕에 여행을 간다면 한번 정도는 들러볼만 하다.
(단, 가격은 착하지 않다.)
아이콘시암 매장은 페리에서 내린 입구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는 모서리에 있기때문에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기만 한다면 매우 잘 보이는 위치에 있기때문에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한쪽 구석에 굿즈도 판매하고있는대 진열 방식 또한 블루보틀과 매우 닮아있다. 개인적으로 카페 브랜드 별 MiiR 머그컵을 수집하고있기때문에 이번 기회에 구입해보았다. 참고로 한국 매장보다 훨씬 비싼 가격인대 한국 매장 갈 시간 없으니까.
매장은 전체적으로 천장과 바닥이 블링블링해서 화이트톤이 눈부신 느낌이였다. 오전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보다 스테프가 더 많은 느낌이였는대 오후는 또 분위기가 달라지니 한산하게 즐기고 싶다면 오전을 추천한다.
아쉬웠던 점은 아무리 쇼핑몰 안에 입점되어있는 지점이라고 해도 스페셜티를 지향하는 카페인대 커피향이 전혀 나지 않는 다는 점이다. 특히 지하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올라오는 향신료같은 향이 무슨 이유인지 카페 매장까지 느껴진다. 냄새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다른 지점을 가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
특히나 언제 이렇게 태국 물가가 올랐는지 커피 두잔에 만원을 훌쩍 넘기는대 방콕 곳곳에 매장이 있는 걸 보면 놀라울 따름이다.
방콕에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카페가 생각보다 많기때문에 크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지만 평소 퍼센트 아라비카 카페가 궁금했거나 아이콘시암에 갈 일 이 있다면 한번 들러볼만은 하다.
마지막으로 여기는 라떼가 메인이니 아메리카노 말고 라떼를 드시길.
라떼는 확실히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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