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기대 없이 2차로 가볍게 방문 한 곳인대 생각보다 괜찮았던 곳이어서 올려본다. 사실 을지로는 요즘 너무 하다 싶을 정도로 어느 가게를 가도 웨이팅도 심하고 사람도 많고 또 가격 대비 왜 인기 있는지 잘 모르겠는 곳들이 너무 많다.
직장이 을지로 이다 보니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이 골목을 지나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 이런 공간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다른 세계로 이동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을지로의 낮과 밤은 이렇게 다르구나.
올라가는 입구부터 뭔가 포토존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꾸며져 있는데 이 계단은 굉장히 조용해서 솔직히 나는 안에도 조용할 줄 알고 갔는데 가게 안은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생각해 보니 2차로 방문할 즘의 을지로의 대부분의 가게는 굉장히 업된 분위기가 고조되어 있기 때문에 조용한 공간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내부 인테리어가 너무 압도적이여서 놀랐고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직원분이 예약석이라고 표시된 곳을 제외하고 원하는 곳에 앉으면 된다고 안내해 주었다. (솔직히 직원분 포스가 너무 강해서 조금 쭈구리됨)
자리마다 연필과 종이가 있는데 원하는 노래를 적으면 신청곡을 틀어주는 것 같아 보였다. 실제로 틀어주는지는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그냥 기본적으로 나오는 음악들이 전체적으로 내 취향이라 좋았던 것 같다. 음알못이라 장르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분위기를 내가 좋아하는 것 같다. 참고로 외국곡만 나옴. 여기 방문하는 사람들이 모두 힙한 사람들이라서 힙한 곡들만 신청하는 걸까?
뚫려있는 공간 외에도 곳곳에 룸들도 꽤 많아서 다음에 방문한다면 룸에 앉아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다. 공간 하나 하나마다 획일적이지 않고 인테리에어 정성을 들인 느낌이 났다.
카페라고는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알코올을 넣어주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데 위스키는 무리라서 칵테일을 주문했다. 칵테일 종류를 잘 알지 못하는 편이라 나는 마셔봤던 미도리사워를 주문했다. 칵테일 가격은 힙지로 물가를 생각한다면 무난한 편이었다.
커피는 물론 보드카, 진, 맥주, 칵테일 등 웬만한 알코올 종류는 다 있는 것 같았다. 안주보다는 음악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알코올 섭취를 권장하고 싶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사람이 많아서 시끄러운 분위기인데 신기하게도 음악소리도 잘 들리는게 이런 게 힙지로 감성인가? 시끄러운 것을 잘 참지 못하는 성향인대도 분위기에 압도돼서 재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신기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늦어 공간을 빠져나오며 아쉬움을 달랬다. 을지로의 힙한 분위기와 감성 젖은 음악을 찾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단 조금 시끄럽고 사람이 많은 편이라 친절한 서비스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나는 그게 또 이곳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음악을 조금 더 잘 안다면 즐거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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